오늘자 디스패치에 올라온 하정우 카톡 내용

Issue Storage/사건, 사고 2020. 4. 20. 23:34 by DOGE

 

 최근 연예인 해킹범 2명이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들은 2019년 하정우, 주진모 등 유명 연예인 8명 등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여 약 6억 원에 이르는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독] “그 돈? 너 잡는 데 쓸래”...하정우, 해킹 사건의 실마리

[Dispatch=김지호·송수민·박혜진기자] A : 식사는 챙기고 다니세요.B : 지금 약 올리시는 건가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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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을 당한 연예인 중 한 명인 하정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해킹범과의 카톡 내용이 오늘 디스패치에서 공개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해킹범에게 협박을 당한 시기는 작년 12월 '백두산' 영화가 개봉 직전이었다. 당시 해킹범은 사생활 유출을 막는 대가로 15억 원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작년 12월 초 하정우 씨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전송됐다. 그리고 해킹범이 금전을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그런데 해킹범이 하는 말을 보면 좀 어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답장이 없자 해킹범은 다음날에 다시 카톡을 보냈다. 이제야 하정우 씨는 실제 상황임을 알아채고 답장을 해주는데..


해킹범에게 해킹 방법, 거주 지역 등을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별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


해킹범은 자신이 배우, 가수, 방송인, 정치인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5억을 요구했지만 하정우 씨는 그것이 터진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해킹범은 신뢰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한다. 이에 답변을 하지않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수사대에 휴대폰을 맡겨 포렌식 분석도 의뢰했다.


협상을 빌미로 시간을 끌게 되는데...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잘 챙겨라는 말에.. 명언을 남겼다.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는 것을


몰아붙이기 시작하자 해킹범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해킹범이 성질 급하다고 하니깐 급해 보인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니 차분히 지혜롭게 생각해야 한다며 답장을 보냈다. 펭수티콘도 덧붙여서


이때 해커가 했던 말인 "폰은 복제한 것과 같다", "메일 등 코드 전문이다"를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이메일을 열고 편지함을 체크했더니 의심쩍은 메일을 발견했다. '삼성계정 로그인 알림'이었다. 하정우는 해당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는 해커의 범죄 수법(클라우드 탈취->갤럭시폰 복제)을 파악하는 단서가 되었으며, 경찰도 삼성 클라우드 로그인 기록에서 해커의 윤곽을 알 수 있는 결정적 IP를 확보했다.


시간이 지체되자 해킹범은 금액을 12억으로 낮추는데..


시간을 끌며 입금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일년 중 가장 바쁠 때 연락을 했다고 하자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들먹이며 자신은 고아로 자라면서 신앙을 믿은 적이 없다고 했다. 


4일이 흘러 결국 12월 19일이 되었다.  오후 5시안으로 회신이 없다면 연락망을 차단하고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고 협박중.. 하지만 하정우 씨는 더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좋은 소식이 들리는데.. 바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가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한 혐의로 박 씨(40)와 김 씨(31) 등 2명을 구속기소한 것이다. 모두 잡힌 것은 아니었다. '고호'로 추정되는 지휘대장 1명이 중국을 통해 빠져나가 자금을 세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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