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총 노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관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대통령을 경호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했을 때 사진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사진 속 총기에 손을 대고 있는 남성을 가리켜 기관단총을 든 경호관이라며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하면서, 민생시찰 현장에서 기관단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속 남성은 외투 안쪽에 기관단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오른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총을 잡은 오른손 손가락은 방아쇠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총기는 독일제 MP7 기관단총이며, 경호처와 경찰특공대 등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박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진 속 인물이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다면서,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사진 속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과 시장 상인들을 등에 두고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으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외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함께 보호하는 것으로, 경호의 기본수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 의원은 전문가의 말을 들어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리 검색대를 통과한 분들만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이라면 하 의원의 말이 옳지만, 대구 칠성시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고 사전에 아무런 검색도 할 수 없고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것이 시장 방문이며,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